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제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제조 상품 구매를 90일 동안 허용하는 ‘임시 일반 면허’를 발부하면서 21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43포인트(0.77%) 오른 2만587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0.85%) 상승한 2864.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35포인트(1.08%) 상승한 7785.72에 장을 마감했다.

2018년 8월 21일 주식시장 거래가 시작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안의 모니터에 거래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거래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들과 면허 없이 거래를 하는 것이 금지된 68개 기업 목록에 올랐다.

충격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자 미 상무부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앞으로 90일 뒤인 8월 19일까지 이같은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임시 일반 면허는 업체들이 다른 조치를 취할 시간을 주고, 현재 주요 서비스에서 화웨이 장비에 의존하는 미국과 해외 통신사들에게 적절한 장기적 조치를 결정할 시간을 준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우려에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술주들은 일제히 반등하며 주식 시장 상승을 도왔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0.85% 상승했고 애플은 1.92%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07%, 0.54%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가 0.31%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1.2% 상승했고, 재료분야도 1.51% 올랐다. 산업주는 1.18% 상승했다.

유럽 증시 역시 화웨이 제재가 한시적으로 유예된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이뤄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2.18포인트(0.85%) 오른 1만2143.4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04포인트(0.25%) 오른 7328.92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6.87포인트(0.50%) 오른 5385.46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