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Flagship)은 깃발을 달고 부대를 지휘하는 함선을 뜻한다. 산업 현장에선 한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과 방향성, 그리고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일컫는 마케팅 용어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업계에서 '플래그십'은 브랜드의 흥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대표 모델로 여겨진다. 플래그십 모델에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를 녹여내고, 품격 있는 디자인과 기술을 총집약시키는 이유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이 신차급 부분변경을 거쳐 'REBORN CT6'라는 별칭을 얻었다.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돼 민첩하면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미국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은 지난 2016년 플래그십 세단인 CT6를 국내 출시한 뒤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 증가해 브랜드 최초로 판매량 2000대를 넘겼다(총 2008대). 캐딜락은 그해 수입차 업체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당시 캐딜락은 국내에서 총 5개 차종을 판매했었는데, CT6의 판매 점유율은 40%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판매량(2101대)의 45% (951대)는 CT6였다.

캐딜락은 CT6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3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CT6는 거의 다시 태어났다고 평가될 정도의 신차급 변화를 통해 'REBORN CT6'라는 별칭을 얻었다. REBORN CT6는 캐딜락의 미래 세단 지향점을 함축한 '에스칼라' 콘셉트의 핵심 요소를 이어받은 최초의 양산형 세단이다. 수직형 헤드램프로 대표되는 캐딜락의 고유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고, 크롬으로 장식된 전면 그릴로 웅장함을 더했다.

캐딜락 'REBORN CT6'의 내부 모습.

주행 성능은 플래그십다운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6L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강력한 성능은 캐딜락 세단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하이드로매틱 10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정교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특히 캐딜락 세단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은 기어 변속의 편의성과 직관성을 높였다.

여기에 첨단 주행 보조 기술과 안전성·편의성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 기민한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반경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을 적용하고, 전체 차체의 62 %를 알루미늄 소재로 구성해 5.2m가 넘는 큰 차체임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극히 일부 차종에만 적용되는 '나이트 비전(야간 장애물 식별을 위해 열감지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는 기능)'과 '리어 카메라 미러(후방에서 촬영되는 영상을 보여줘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높여주는 룸미러),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캐딜락 세단 최초로 적용된 인포테인먼트용 조그셔틀 다이얼, 감지되는 모든 위험 상황을 시트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시트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정정윤 캐딜락코리아 부장은 "캐딜락은 최상위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REBORN CT6에 캐딜락의 미래 디자인 언어, 기술력을 품격 있게 담아냈다"며 "REBORN CT6를 통해 고객들은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를 다양한 모습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