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 빅데이터 전문기업 KT넥스알이 5세대(5G) 이동통신에 적합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을 공개했다.

21일 문상룡 KT넥스알 대표는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사옥에서 "KT, K뱅크 같은 그룹사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고용정보원 등이 KT넥스알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2007년 카이스트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KT넥스알은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기업이다. 2011년 KT에 인수된 후 하둡(빅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 R(빅데이터 분석 도구) 등 오픈소스(공개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현재까지 5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제조 공장, 신용카드, 포털 사이트, SNS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발생한 정보를 수집·저장하기 위해 필요한 IT 환경이다. KT넥스알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에서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KT는 BC카드와 협업해 통신데이터와 카드 결제 데이터를 혼용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관광지, 축제 기간별로 관광객의 방문 현황, 관광객의 특성, 체류 기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빅데이터 플랫폼은 기존에 운영됐던 시스템(레거시 시스템)과 분리된 별도의 구조로 구축됐다.

문상룡 KT넥스알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진행된 'KT그룹 빅데이터 플랫폼 기자 스터디'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의 주요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 대표는 "5G 시대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기업이 관리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구축, 분석, 운영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스탄틴은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수집·저장, 통합·변환·압축 기능과 저장된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보고 기능을 제공한다.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센서와 라이더의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컨트롤 타워로 전달하는 동시에 주행 여부와 방향을 결정한다. 콘스탄틴을 도입하면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주기적으로 차량에 전달해 차량 자체의 판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콘스탄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빅데이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 빅데이터 플랫폼은 물리적인 서버 설치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문 대표는 "콘스탄틴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KT 유클라우드 비즈에서 우선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추후 상황을 보고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애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