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지만 고용은 1만5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59개 대기업집단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1분기 107만2626명에서 올 1분기 108만7821명으로 1만5195명(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 온양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장비를 조작하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가 고용을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해 1분기 19만4012명에서 6230명(3.2%) 증가한 20만242명(올 1분기 기준)을 고용했다. SK는 지난해 1분기 6만43명에서 4160명(6.9%) 증가한 6만4203명(올 1분기 기준)을 고용했다.

현대자동차(2622명, +1.7%), CJ(2503명, +8.4%), LG(1732명, +1.4%), 한진(1136명, +4.6%) 등도 1000명 이상 고용을 확대했다.

59개 대기업집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32조6802억원과 36조2499억원에서 올 1분기 334조864억원과 24조5079억원으로 각각 0.4% 증가와 32.4% 감소를 나타냈다. 투자(유·무형자산 취득) 역시 지난해 1분기 25조5215억원에서 올 1분기 17조7287억원으로 30%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