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CJ헬로 인수가 진행 중으로, SK텔레콤의 제안을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을 매입하는 방안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SK텔레콤과 함께 CJ헬로 지분 6.7%을 보유한 3대 주주 사모펀드 세이블 리미티드도 엘지유플러스에 자사 보유 지분 매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2015년 CJ헬로 인수 추진 당시 CJ헬로 지분 8.6%를 선제적으로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 불허 결정을 내리며 인수가 불발됐다.

서울 상암동 CJ헬로 사옥 전경.

SK텔레콤에 이어 CJ헬로 인수를 노리는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와 1주를 더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인수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정부의 최종 심사를 대기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매입했던 지분을 그동안 유지했지만, 곧 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 LG유플러스에 지분 매입을 제안한 상황"이라며 "현재 CJ헬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라도 LG유플러스에서 직접 매입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제안과 관련해 별도의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인수합병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분 매입 관련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