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홍수 예측 시스템을 올해 인도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홍수 예측 AI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90% 수준에 도달하면서 구글은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I/O 2019’에서 요시 마티아스(Yossi Matias) 구글 부사장은 "최근 구글의 홍수 예측 AI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90% 수준에 도달하면서 내부적으로 굉장히 고무된 상태"라며 "이 알고리즘을 올해 인도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주민들에 대한 알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I/O 2019’의 개발자 세션에서 요시 마티아스 구글 부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에 구글이 선보인 홍수 예측 AI 알고리즘은 어느 지역에서 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은 지를 예상해 인근의 주민들에게 경고를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물의 흐름을 관찰하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AI가 물의 이동을 관찰하고 예상한다. 구글은 이 같은 기술을 ‘사회적 선행을 위한 AI(AI for Social Good)’라고 명명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매년 2억3000만명의 사람들이 홍수로 인해 인명, 재산 등의 피해를 입는다"며 "홍수 예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시스템이 만들어진 상태지만 모두 정확성이 부족해 사람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지난 수년간 인공지능에 역사적 사건과 하천 수위, 지형과 고도 등에 대한 메타데이터(대량의 데이터를 구조화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맵을 통해 수백, 수천 번에 이르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연산 과정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홍수가 일어날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뿐 아니라 그 결과 시간과 장소 뿐 아니라 홍수 규모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홍수 예측 시스템은 올해 인도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도 시범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우선 인도를 중심으로 예방 효과를 확실히 입증한 뒤에 추후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나라에 해당 기술을 보급하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