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올랐다. 오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휘발유 가격은 L당 1500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19년 5월 첫째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4월 넷째주보다 19원 상승한 L당 1460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13.8원 오른 L당 1342.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알뜰주유소가 4월 넷째주 대비 17.8원 오른 L당 1427.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4월 넷째주보다 18.9원 오른 L당 1473.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경남이 4월 넷째주 대비 19.9원 오른 L당 1439.8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서울은 15.7원 오른 L당 1553.5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음달 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현행 15%에서 7%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이날부터 L당 65원,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L당 46원과 16원씩 오르게 된다. 주유소가 이를 소비자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면 전국 휘발유 값은 L당 1500원대, 서울은 1600원대로 오른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공급량 대체 방침과 미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국내제품가격은 지난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유가 시차반영, 유류세 한시적 인하분의 일부 환원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