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청과 ‘우즈베키스탄 가드레일 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비드 치아디로프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국 장관대행과 유철 카리스 대표, 에르니야조프 루슬란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청장.

국내 플라스틱(PVC) 가드레일 제조업체 카리스는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청과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계약에 따르면 카리스는 추후 20년간 우즈베키스탄 현지 도로(약 10만㎞)에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한다.

지난 15일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청과 합작법인 ‘트란스 율쿠릴리시’도 설립했다.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청 인근에 1만평 규모의 공장 용지를 확보했고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을 설립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20%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카리스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사업으로 인해 20년간 총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리스가 우즈베키스탄 정부를 사로잡은 비결은 경제성과 안전성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일부 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은 중국 철제 가드레일로 카리스의 플라스틱 가드레일보다 30%가량 비싸다. 철제 가드레일보다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면서도 동등한 강도를 지녔다는 점도 카리스 플라스틱 가드레일의 강점이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러시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등에 진출해 ‘중앙아시아 도로 가드레일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