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송파구, 강동구 등에서 일부 재건축 급매물이 거래되며 재건축 아파트 값이 소폭 반등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前週)보다 0.03% 떨어져 2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떨어진 반면, 재건축 아파트 값은 0.05%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급매물 일부가 거래되며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고, 강동구 둔촌주공의 철거 공사 재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 거래가 반짝 늘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거래는 실종된 상태"라며 "앞으로도 국지적인 급반등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정부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강동구(-0.37%)에서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2500만~7500만원 내렸고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도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강남구(-0.06%)에서는 역삼동 역삼래미안과 대치동 쌍용2차 등이 최대 5000만원 하락했고, 논현동 신동아는 750만~2000만원 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01% 떨어져 전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