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8개월·플래시메모리는 17개월 연속 하락

국제유가 상승세에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경유, 휘발유를 포함한 석탄및석유제품이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주요부품 단가가 떨어지면서 전자전기제품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D램 가격 하락폭은 올 들어 점점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14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5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 0.1%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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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64.59달러에서 지난달 66.94달러로 3.6% 올랐다. 전월 9.3% 오른데 이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경유(6.3%), 휘발유(11.9%) 등을 포함한 석탄및석유제품이 5.5%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월(8.8%) 이후 최대폭이다. 제1차금속제품도 니켈가격이 오르면서 0.6% 상승했다.

반면 전기및전자기기는 6개월째 하락세다. 플레시메모리는 지난달 3.7% 하락해 17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디램은 5.2% 내려 8개월 연속 떨어졌는데 하락폭은 1월(-14.9%), 2월(-6.9%)대비 줄었다. 지난달 유가 상승이 반도체 하락분을 상쇄하면서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4%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농림수산품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16.6%), 닭고기(1.9%) 등 축산물이 5.6% 상승한 영향이 컸다. 가자미(40.6%)가 제철을 맞아 크게 오르면서 수산물도 1.8%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도 사업서비스(0.5%), 운수(0.4%) 등을 중심으로 0.2% 올랐다. 전력, 가스및수도는 0.1% 하락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유가 상승의 여파로 원재료, 중간재 가격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서비스 등이 상승하면서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