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 시각) 소폭 내렸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 경제 상황도 좋았지만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3.12포인트(0.01%) 내린 2만6449.5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61포인트(0.23%) 하락한 2900.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5포인트(0.05%) 내린 7996.08로 마감했다.

실적 시즌에서 각 기업 실적이 기대 이상이고 중국 경제에 대한 안도감도 생겼지만 뉴욕 증시 주요 지수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헬스케어 업종이 2.9% 내린 게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단말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헬스케어 개혁안 요구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미 의료서비스그룹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도 1.9% 하락했다.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 들어 0.9% 내렸다. 이는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도 디즈니가 대항마 ‘디즈니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향후 경쟁 격화 우려에 1.3% 내렸다.

S&P500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고 나스닥 지수가 전날 6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을 웃돈 상황도 이날 주가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수출과 중국 경제성장률이 모두 시장의 기대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범유럽 지수 스톡스600은 전날 대비 0.38포인트(0.10%) 오른 389.59로 거래가 끝났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4.42포인트(0.62%) 상승한 55063.09로, 독일 DAX30지수는 51.75포인트(0.43%) 오른 1만2153.07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40포인트(0.02%) 오른 7471.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