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퇴직연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은행·보험·증권을 아우르는 전사적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다. 현재 12% 수준인 퇴직연금 시장점유율도 향후 5년내 14%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그룹사 단위로 만들어진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직제 개편은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최적의 상품 공급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1일 그룹경영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매트릭스는 오는 6월 출범한다. 사업부문으로는 GIB, WM, 글로벌, GMS에 이은 다섯번째 매트릭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금 운용 1위 브랜드를 목표로 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구축에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일단은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금융투자, 신한생명이 머리를 맞대고,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또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2050’을 출시해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투자상품군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룹의 GIB사업부문 및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의 자회사도 힘을 합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수수료 체계도 손질한다. 이는 "수수료를 합리화하라"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