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이 19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수아랩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형태로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수아랩은 누적 투자 유치 금액 3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계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엔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인터베스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인터베스트는 시리즈 A, B 투자에 이어 이번 투자에도 참여했다.

수아랩은 인공지능·머신비전·슈퍼컴퓨팅 3가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 분야에 무인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머신비전 분야에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검사 정확도와 속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2017년과 2018년엔 머신비전 전문 매체(Vision Systems Design)가 선정한 이노베이터 어워드(Innovators Awards) 대상과 은상을 받기도 했다. 한독상공회의소 선정 ‘KGCCI 디지털혁신 부분’을 수상했고, 세계 최대 머신비전 협회(AIA)가 선정한 머신비전 분야 글로벌 톱 8 스타트업에도 선정됐다.

수아랩의 주요 제품인 수아킷(SuaKIT)은 딥러닝 기술로 제품 불량을 검사하는 소프트웨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같은 전기·전자 산업군뿐 아니라 여러 산업군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아랩은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을 딥러닝 기반 제조업 머신비전 시장 선점과 이를 위한 인재 유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문태연 수아랩 부대표는 "100여 명의 수아랩 팀원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모든 공장이 딥러닝 기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과 시장 확대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아랩은 오는 6월 말 수아킷 신제품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