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국에서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서류작업 등이 필요할 뿐 아니라 구체적인 장례방식도 정해지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 ‘조양호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 시신 운구 등 구체적인 장례절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진그룹 측은 시신 운구를 위한 각종 절차를 진행하면서 장례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 회장 시신을 국내로 운구한 뒤 장례 절차를 진행하려면 5일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신 운구를 위해서는 고인의 신분증명서, 사망진단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발급한 사망확인서, 방부처리 확인서 등 각종 서류작업도 필요하다. 시신 운구는 대한항공 항공기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족들은 조 회장 시신 안치 등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조 회장의 장례를 조용하게 치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진그룹 측은 서울 강서구 본사와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등에 ‘조양호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등을 내걸고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