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은행으로 꼽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지난 2월 전세계 23개국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은행을 선정한 결과 한국에서는 10개 은행이 ‘좋은 은행(best bank)’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좋은 은행으로 꼽혔다. 그 뒤를 케이뱅크와 KDB산업은행이 이었고 신한은행은 4위, KB국민은행은 5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좋은 은행으로 꼽힌 10곳.

포브스는 전 세계 최고의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시장리서치회사 스태티스타와 함께 전 세계 4만여명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항목은 은행을 이용하며 느낀 전반적인 만족도와 신뢰도, 수수료 수준, 디지털 서비스, 재정적 자문(financial advice) 등이었다. 포브스는 은행업의 핵심 속성에 부합하는 질문 위주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NG와 씨티은행이 여러 국가에서 두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ING는 디지털 혁신에 따른 고객 만족도가 높고, 수신금리를 높게 주는 점에서 좋은 은행으로 뽑혔다. 포브스는 "조사를 실시한 23개국 중 8곳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씨티은행도 23개국 중 6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멕시코에서는 4번째로 좋은 은행으로, 러시아에서는 6번째로 좋은 은행으로 꼽혔다. 금융자문과 고객서비스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씨티은행은 미국과 멕시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모바일 뱅크 ‘N26’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N26은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 5개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N26은 전 세계 무료 ATM 인출을 제공하며 수수료 없이 통화를 바꿔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USAA가 좋은 은행으로 꼽혔다. 이 은행은 미군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계좌를 만들어주고 있다. 고객 수는 1200만명 수준이다. 미국 4대 은행 중에서 체이스은행은 미국 내 37위, 시티은행은 51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