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고 화학합성의약품과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보수 한도 승인, 주신매수선택권 부여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참석 주주는 3526명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52.07%를 차지해 의결 정족수를 충족했다. 이에 모든 안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3분의 1이상 찬성으로 통과됐다. 셀트리온의 발행주식 총수는 1억2545만6133주이며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은 1246만2560주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 보고를 하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정관에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 사업목적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을 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 등 관련 부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4차 산업 혁명과 관련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분야 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의료기기 회사를 인수하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원격진료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는 포석이다.

또 셀트리온은 기존 생물의약품 사업으로 한정된 사업목적을 의약품으로 변경해 화학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제조, 생산, 유통을 모두 다룰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화학합성의약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해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으며 테믹시스를 포함한 6개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국제기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일본 제약회사와 체결한 비후성심근증 신약 판권 계약 역시 화학합성의약품 사업이다.

안건 보고를 맡은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본부장은 "올해 미국 FDA에 2종의 에이즈치료제를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라며 "향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화학합성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