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대단지 아파트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 반면 전세 시세는 다시 낙폭이 커졌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렸다. 하락 폭은 전주(0.08%)보다 줄었다. 전반적인 거래 부진 상황 속에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파크리오 등에서 급매물이 팔려나간 이후 각각 500만원 정도 호가가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영등포구(0.01%)에서도 당산동3가 삼익, 당산동5가 효성2차 등 아파트가 일부 팔리면서 가격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잠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 일부가 거래됐지만, 여전히 매도 희망 가격과 매수 희망 가격 간 격차가 커 집값이 반등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새 아파트에 입주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0.11% 내렸다. 일원동 가람·상록수, 수서동 신동아 등이 최대 5000만원 떨어졌다. 금천구(-0.07%)에서는 대규모 단지인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거래가 끊기면서 1000만원쯤 값이 내렸다. 신도시 집값도 떨어졌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장지동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 등이 1000만~2500만원가량 하락하면서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5% 하락했다. 파주운정신도시(-0.12%)도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1000만원가량 내리는 등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주 반등 조짐을 보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 시세는 다시 하락 폭이 -0.04%로 커지면서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작구와 은평구 모두 0.19%가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동작구 전세보증금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노량진 우성아파트 등이 500만~4500만원가량 떨어졌고, 은평뉴타운 주요 아파트 전세 시세도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