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법인의 마케팅 부서를 대상으로 내부 감사(監査)를 진행해 규정을 위반한 직원 수명을 해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진행한 내부 감사에서 미국 법인의 일부 마케팅 담당자들이 회사 규정을 어기고 홍보대행사·미디어사와 부적절한 거래를 한 것을 파악했다. 삼성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로 관련 직원에 대한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와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스마트폰이 주로 팔리는 핵심 시장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해 디지털 부문을 제외하고도 미디어 관련 비용으로 5억8300만달러(약 6600억원)를 지출했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삼성전자 북미(北美) 총괄 CEO(최고경영자)인 팀 백스터 사장이 사의(辭意)를 밝혔고, 이달 중순 미국 법인의 마크 매슈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회사를 떠나는 등 고위 임원의 잇따른 사퇴가 최근 감사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감사와 주요 임원의 사임은 관련이 없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