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이달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4만8000원으로 결정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 서비스 자회사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를 상대로 전산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SI), 시스템 운영(System Maintenance·SM), IT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유럽·러시아·중국·미국 등 현대차가 진출한 국가에서의 IT 지원도 담당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9965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수요 예측에 총 91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797.36대 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희망밴드 가격은 4만~4만4000원이었으나 공모가는 이를 초과한 4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1684억원으로 확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참여 기관 중 99.9%인 912개 기관이 희망밴드 가격 이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IT 표준화와 통합사업(One-IT) 등을 실시해 그룹의 IT 역량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IT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상장 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기기·통신·쇼핑·인포테인먼트 등과 연결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능형 교통체계와 연계된 스마트시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대차(005380)그룹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오 대표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대응에 필요한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19~20일 청약을 거쳐 3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조8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