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국내 1위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과 손잡고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무소에서 ‘스키드로더(Skid Loader) 공동 개발 및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키드로더는 골재나 흙, 풀 더미 등을 상·하차하는데 사용하는 소형·경량 장비로, 소규모 공사 현장이나 및 농촌 지역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현대건설기계가 생산 중인 스키드로더(모델명: HL390).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겨냥한 스키드로더 및 트랙로더(타이어가 아닌 궤도형태 바퀴를 장착한 상하차 장비) 5종을 2020년까지 공동 개발한다. 또 대동공업이 현대건설기계 스키드로더 5종을 향후 10년간 OEM 방식으로 생산, 공동 판매한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스키드로더 7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동공업과 공동 개발을 통해 신규 제품 3종이 2021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모두 10종의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이들 장비는 현재 북미시장에서만 연간 9만대, 약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5%씩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10년 동안 최대 8000대 규모의 스키드로더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삭기, 휠로더, 지게차, 백호로더 등 건설장비 제조사다. 지난해 매출 3조23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2% 늘어난 3조 63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