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SM그룹 계열사 한덕철광산업은 오는 20일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신예미광업소에서 첨단 인양시설을 갖춘 제2수직갱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제2수직갱도는 연간 최대 1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매년 400억~45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철광석 생산업체인 한덕철광산업은 사업부지 추정 매장량 8000만t, 채광 가능량 4000만t으로 매년 100만t씩 40년 동안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2수직갱도는 48m 높이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로프를 1500kW 모터로 구동한다. 한 번에 19t의 철광석을 지름 6m, 627m 수직갱도에서 최대 속도 12m/sec로 1분 30초 만에 지상 운반이 가능하다. 현재 운영 중인 제1수직갱도 운반속도 대비 2배 이상 빠르고 운반량도 4배 이상 늘릴 수 있다.

SM그룹은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북한 자원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한덕철광산업이 낙후된 북한의 광업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부문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이 철도‧도로‧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등 해운 부문 계열사가 원광 운송에 나서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SM그룹은 향후 남북교류 정상화를 전제로 그룹이 보유한 우수 인적자원과 각 계열사들의 특화된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집대성할 분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교류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방안을 한발 앞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