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외에서 헬스케어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헬스케어 분야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관련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 2월 대웅제약과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상의 일환"이라며 "합작법인은 헬스케어 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보유 중인 의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분석 툴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이 과정에서 헬스케어 관련 지식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해외에서도 헬스케어 사업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올해 1월 일본 소니의 자회사인 의료 전문 플랫폼 업체 ‘M3’와 합작해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합작법인 설립 외에도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케어랩스의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협력해 '병원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는 지난해 9월 의료정보보호시스템 인증인 'ISO27799'를 획득하기도 했다. 의료정보보호시스템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의료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 및 개인 의료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실무 지침으로 환자의 의료 데이터 및 개인정보를 안전하고 적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지난해 9월 기술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 ‘D2 스타트업 팩토리(D2 Startup Factory·D2SF)’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세 곳에 투자했다. 투자 대상 스타트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진 속 음식물과 영양 정보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두잉랩,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아토머스, 생체전자공학기술을 활용한 수면 개선용 목걸이형 기기를 개발 중인 아모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