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국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달 14일과 15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경단련 주최 B20 서밋에 참석했다. B20 도쿄 서밋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부과 가능성, 한일관계 냉각 장기화 우려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서 열리게 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회장은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 개리 리트먼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캐롤린 페어번 영국 산업연맹(CBI) 사무총장 등 일본·미국·영국 재계 리더와 연쇄 미팅을 가졌다. 대외 무역·통상여건 개선을 위한 글로벌 민간 외교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 B20 도쿄 서밋에는 G20 국가의 대표 민간 경제대표단, 국제기구 등 300여명의 글로벌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대표단으로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14일 공식 환영리셉션인 ‘일본의 밤’ 행사에 참석, 최근 한일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민간차원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양측은 올해 11월 14일과 15일 한일 재계회의를 도쿄에서 갖기로 확정했다.

허 회장은 개리 리트먼 미 상의 부회장 등 미 경제계 리더와의 미팅을 통해 한국의 통상현안인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최종 제외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캐롤린 페어번 영국 산업연맹 사무총장 등 영국 경제계 대표단과의 미팅에서는 브렉시트 관련 한·영 간 조속한 FTA 체결을 촉구했다.

도쿄 B20 서밋에서는 디지털변혁, 무역·투자, 에너지·환경, 질적인 인프라 구축, 미래노동, 보건, 반부패 등 7개 주제별 논의결과를 정리한 B20 공동건의서를 채택하고, 6월 오사카 G20 서밋에 최종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