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사이언스파크의 GS25 '스마트 편의점'에서 구매자가 상품 5개를 결제판에 올리자 스마트스캐너가 1초 만에 제품 정보를 인식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사이언스파크 연구동 3층에 있는 GS25 '스마트 편의점'. 입구에 있는 카메라를 쳐다보니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초콜릿, 과자, 음료 등 5개의 제품을 골라 계산대에 갔다. 제품을 급식판만한 쟁반에 눕혀 놓고 화면에 계산버튼을 누르자 약 1초 만에 모든 상품과 가격이 화면에 떴다. 확인, 결제 버튼을 누르고 화면 위에 부착된 카메라를 쳐다보니 구매가 완료됐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물건 5개의 바코드를 찍는 데에만 15초가 걸린다. 이곳에선 사전에 소비자의 이름과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해놓으면 클릭 3번 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된다. 이미지와 무게 정보로 제품을 감지하는 스마트스캐너와 안면인식 기술이 결합돼 빠르고 편리한 결제를 가능하게 해준다.

GS리테일이 지난해 9월 테스트 점포로 문을 연 스마트 편의점은 미래 편의점의 모습을 보여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스마트스캐너는 별도의 바코드 결제 없이 여러 제품을 동시에 파악해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하다"며 "스마트스캐너의 이미지 인식은 인공지능(AI) 딥러닝(심층학습)으로 이미지와 무게를 동시에 감지해 같은 모양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제품을 파악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회사는 스마트 편의점에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실험한 후 선별해 전국 점포에 적용한다. 무인편의점인 이곳에서는 진열대에 상품 재고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적외선 카메라 센서 등이 이를 감지해 점주의 휴대전화에 알림을 보내준다.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폐쇄회로(CC)TV로 고객의 동선을 파악해 진열대별 효율성을 분석해준다. 매장 온도와 조명은 원격으로 제어한다.

GS그룹은 2005년 출범 후 에너지·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새로운 사업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녹록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지난해 올레핀 사업에 진출했다. 2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는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손잡고 기존 주유소에서 진화한 미래형 '에너지 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기존 주유, 정비, 세차 서비스는 물론 전기차 충전, 전기차 공유,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GS홈쇼핑은 올해 1월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을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아파트 입주민의 편리성과 쾌적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설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웰빙시스템, 토털시큐리티시스템도 선보였다.

민간 발전 회사인 GS EPS는 1503㎿(메가와트)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3기, 2.4㎿ 연료전지발전소 1기, 105㎿ 바이오매스 발전소, 9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 EPS는 LNG 민간발전용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