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2차전지 핵심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는 첫 해외 생산시설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에 따라 2차 증설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Elecfoil).

일진머티리얼즈가 만드는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이다.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3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과 3공장을 동시 증설, 연간 2만t 규모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2차 증설이 완료되면 일진머티리얼즈가 보유한 2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량(연간)은 2만5000t에서 4만5000t으로 늘어난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조 경쟁력이 검증됨에 따라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며 "중국 업체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이 안정화되면 2차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 일렉포일 및 반도체 패키지용 일렉포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특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