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든 전기차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매장을 줄여 인력비를 아끼고 자동차 가격을 낮추면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CNBC 등 해외 매체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모델 3 스탠더드(기본)형을 3만5000달러(약 3934만원)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모델 3 스탠더드형.

모델 3 스탠더드형은 보급형 세단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30마일(209㎞)이며 제로백은 5.6초다. 기존 모델 3의 가격이 4만2900달러(약 4821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대폭 할인된 수치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앞으로 휴대폰으로 1분 만에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3년 전 약속한 대로 지금부터 모델 3 스탠더드형을 3만5000달러에 팔겠다. 향후 모든 판매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인력 감축이 이뤄지면 자동차 가격을 평균 6% 낮출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보급형 모델 출시로 지난해보다 3배 많은 5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2~4주 만에 집으로 배달된다. 차량을 받은 후 7일 안에 1000마일(약 1609㎞) 이하로 운전하고 반품 신청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도 시행한다.

테슬라는 수개월 내 전 세계 매장 가운데 교통량이 많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상당수 매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남은 오프라인 매장은 정보센터·쇼케이스·갤러리 스토어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