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호 쓰담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제품 리뷰를 분석해 사료와 용품 등을 맞춤형 상품으로 제공한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 리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소셜리뷰 서비스 회사 ‘쓰담’이 주목받고 있다.

쓰담은 사료·간식·장난감·훈련용품·의류 등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리뷰하고 정보를 ‘쓰담앱’을 통해 공유한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회원 수는 6만명쯤 된다. 양질의 리뷰를 확보하고 있어야만 데이타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류지호 쓰담 대표는 "원래 반려동물 추모 관련 사업을 하려다 용품 시장이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용품 소셜 리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2021년 반려동물 시장이 6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시장 중 30%는 동물병원, 65%는 사료와 용품, 나머지 5%쯤이 반려동물 돌봄이·장례시장 등의 기타서비스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쓰담은 3개월전부터는 회원들의 반려동물 관련 리뷰와 데이터를 분석해 회원이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맞는 용품과 사료 등을 ‘쓰담박스’로 제공하고 있다. 매달 2만~8만원의 돈을 받고 맞춤형 반려동물 상품 박스를 회원들에게 보내는 것이다.

쓰담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의 리뷰를 분석해 구성한 사료와 용품 박스.

류 대표는 "재구매율이 70%쯤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쓰담어플과 쓰담박스를 통해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반려동물 용품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담은 2017년에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 미국 벤처캐피탈로부터 2억원을 투자받았다. 현재도 해외 전문투자사와 투자 유치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료와 용품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이 대기업 진출이 제한되는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에 뛰어드는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기업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최근 반려동물 사료·용품유통업 실태조사와 대기업 침해 사례조사를 마치고,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