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스킨푸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스킨푸드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5일 매각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공개경쟁입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심사 등을 거쳐 4월 말에서 5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다. 2010년에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매출 기준 3위 기업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로드숍 화장품 시장 정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여파로 유동성 문제를 겪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된 이후 조윤호(사진) 대표와 가맹점주·협력회사간 갈등이 불거지자 서울회생법원은 김창권 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스킨푸드의 제3자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다. 가맹점주·유통업자·하청업자 200여명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채권단은 지난해 조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채권단 측은 조윤호 대표가 온라인 쇼핑몰 수익을 빼돌리고, 경영 악화 상황에도 2015년까지 매년 46억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