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이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안한 부채비율 감축 방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태평양물산 지분 6.51%를 가진 2대 주주로, 지난달 태평양물산에 공개 서한을 보내 기업 가치개선을 요구하는 주주관여 활동에 나섰다.

이날 태평양물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제안에 대해 수익성 강화 및 부채 감소를 통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안한 본사 사옥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감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사옥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가 가져올 손익을 분석해 보니 이익과 손실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평양물산은 "사옥 매각 후 매각대금을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하면 이자비용 감소로 이론상 기업가치가 개선될 수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무담보로 운전자본을 재차입할 때 신용대출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간접담보자산인 사옥 매각 시 자회사의 운전자본 조달, 연장 금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태평양물산은 부채비율의 경우 2017년 증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총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함으로써 2018년 말 기준으로 2년 전에 비해 139%포인트 낮춘 250%를 기록,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