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훈 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진)은 18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의 대두와 중국 업체들의 신규 생산 라인 확대 등으로 인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작년 회장으로 선임됐다.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제조사와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특히 중국의 설비 확대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BOE는 작년부터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패널 가격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도 빠르게 투자를 늘리면서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8K(초고화질) TV와 초대형 TV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폴더블(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에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가 확대되는 등의 기회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