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비비고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가정간편식(HMR) 매출 2조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며 고성장을 지속했다. 바이오 사업도 시황 개선에 힘입어 바이오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식품, 바이오 등 주요 부문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8조6701억원, 영업이익은 832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3.3%, 영업이익은 7.2% 각각 늘었다.

CJ제일제당 측은 "HMR과 주력 제품 판매 호조는 물론 글로벌 식품사업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면서 "바이오 사업도 핵심 제품인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의 판매 확대, 브라질 CJ셀렉타 등 해외 인수업체의 사업 안정화가 더해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은 5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주요 HMR 제품은 물론 죽, 냉동면 등 대형 카테고리 출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햇반, 비비고, 고메 브랜드 관련 매출이 2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또 김치가 전년대비 43%, 햇반이 전년비 21% 성장하는 등 주력 제품군 역시 가공식품 분야에 실적을 주도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호조와 독일 마인프로스트, 미국 카히키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조8889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신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의 판매 호조, 식품 조미소재 핵산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 시황 개선 효과가 더해졌다.

특히 그린바이오 사업매출이 25.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메치오닌 판매 확대와 발린의 고성장,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에 따른 핵산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 등으로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2% 증가한 1941억원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사업도 글로벌 사료 판가 및 베트남·인니 축산 판가 상승으로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바이오 부문 전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만두, 햇반 등 HMR 주력 제품의 성장 극대화를 통한 확고한 1위 지위 유지는 물론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