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해 2조원대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1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우리카드 등 계열사를 합한 연결기준) 2조1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조5121억원)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치다. 연결기준에는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실적도 포함된다.

이자이익은 5조6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과 핵심 저비용성예금이 각각 6.5%, 5.9%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매각하면서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30.5% 하락한 영향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6조6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 대비 0.32%포인트 하락한 0.51%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도 0.03%포인트 개선된 0.31%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84.4%를 달성해 향후에도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별기준으로 봤을 때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821억원으로 전년(1조3991억원) 대비 34.5%(4829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여신은 23조3916억원으로 2017년(22조1180억원)보다 5.3% 늘었다. 개인사업자(SOHO) 대출이 4조1594억원으로 10.9% 늘었고, 가계(11조3497억원), 중소기업(8조1303억원) 대출이 각각 6.5%씩 증가했다. 이 덕분에 은행 이자이익은 5조943억원으로 7.8% 늘었다.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1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을 확대하고,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해 생산적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