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무선통신 가입자를 94만명 가량 늘렸지만 요금제 할인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또 연말 협력사 직원의 정규직 채용에과 성과급 지급에 따른 400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투자도 2000억원 가량 발생했던 영향이 컸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9일 열린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5G 투자 등으로 인해 2020년을 위해 바닥을 다지는 경영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5G 서비스에 있어 성공적인 시장 전환을 해야하는 과제와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감 있게 이끌어야 할 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9일(현지 시각) 하현회 LG유플러스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간담회를 통해 5G 시작 후 구글과 협력해 VR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혁주 CFO는 올해도 5G를 위한 투자, 지난해 실시한 요금제 할인 등의 영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선택약정 할인 고객 증가, 결합고객 증가로 매출 할인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8만원 이상 고가치 고객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5G가 상용화 되면 하반기부터 이익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늘어난 지출에 대해 이혁주 CFO는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연중 예상되는 성과급을 분할 반영했던 기존과 다르게 기존 직원들과 협력회사 직원을 포함해 성과급을 과거보다 더 지급한 결과가 반영됐다"며 "약 400억원 정도가 일회성 비용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이혁주 CFO 또 "5G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노출을 강화하기위한 광고 비용 지출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2018년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의 22%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줄였는데 올해도 이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초 상용화되는 5G와 관련해서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과 같은 몰입형 콘텐츠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도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개인 고객을 위한 중요 서비스를 몰입형 미디어 서비스로 보고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5G 단말기가 나온 시점이 되면 특화 서비스들을 바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몰입형 콘텐츠 외에도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에 맞춰 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과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기술, 4K 이상 초고화질 화면 전송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골프 , 미디어 중계와 같은 콘텐츠를 증가시키는 등 5G형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5G 이동통신을 이용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사업분야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혁주 CFO는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수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홈미디어 분야는 두자리 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