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 기능을 대거 공개하며 세계 DB 시장 부동의 1위인 오라클 추격을 본격화 한다. 약점으로 지목되어 온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계열(時系列) 데이터 관리, 블록체인 기능 적용 등 신기능을 추가했다.

18일 경기도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리인벤트 2018 리캡 X 게이밍 온 AWS’ 행사에서 AWS는 올해 내놓은 새로운 DB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8'의 주요 내용을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김종찬 AWS 김종찬 게이밍 총괄이 18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올해 AWS 사업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우선 올해 AWS는 주력 DB 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맞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AWS는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지만, DB 분야에서는 아직 도전자다. DB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AWS는 DB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아마존 다이나모 DB의 취약점 하나로 꼽혀온 트랙잭션(transaction) 성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랜잭션은 금융거래, 주문처리, 멀티게임 내 액션, 분산시스템 환경의 메타데이터 업데이트 등 DB 기록을 말하며 DB의 안정적인 운영과 관리에 가장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다.

AWS가 올해부터 제공하는 ‘아마존 다이나모DB 트랜잭션’은 개발자들이 DB 시스템에 데이터 입력시 충돌이나 오류를 막기 위해 복잡한 클라이언트측 로직(client-side logic)을 쓸 필요없이 간편하게 데이터 입력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DB관리자의 역량과 무관하게 더 안정적인 DB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DB 사용이 일정치 않은 고객사들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도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기업의 경우 데이터 사용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만큼 초기 DB 구축 용량이나 비용 등을 예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감안해 AWS는 실제로 사용한 만큼만 사용료를 받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계열 데이터 관리에 최적화화한 서비스인 ‘아마존 타임스트림’도 내놨다. 시계열 데이터란 시간 간격을 두고 기록되는 일련의 데이터를 말한다. 주식, 날씨, 물류 창고 관리,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는 결과 등이 시계열 데이터에 해당된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측정값을 나타내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새로운 구성의 DB가 필요하다는 AWS의 설명이다.

김성수 AWS 매니저는 "2010년 AWS는 (IT 트렌드에 따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이상 하나의 DB가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목적에 맞게끔 DB를 써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최근에는 엑사바이트(EB·10억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마저 생기면서 이같은 새로운 DB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