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G그룹이 배양에 성공한 한우 고기로 만든 요리,

MBG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19 MBG 배양육(cultured meat)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MBG그룹은 이날 카이스트(KAIST) 연구진과 연구과제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개발해 온 배양육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한우의 근육 위성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데 성공했고, 여기서 배양된 세포를 수확해 이제 요리를 할 정도가 돼 연구발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양육은 세포공학기술로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생산한 살코기를 말한다. 현재 상업적인 생산은 이뤄지지 않지만, 네덜란드· 미국·일본·이스라엘 등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점은 공장식 축산업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축사육 과정에서 연간 71억톤(t)쯤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배양육 기술을 활용하면, 세계 축산업에 사용되는 토지의 99%, 물의 98%, 탄소배출의 60%, 에너지의 56%를 절감할 수 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연구 성과 발표회 직후 MBG가 배양한 'MCM 배양육(가칭)‘을 시식했다.

임동표 MBG그룹 회장은 "한국도 머지않아 대형마트에서 배양육을 맛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MBG그룹이 그런 미래를 앞당겨 국민건강과 생명윤리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MBG그룹은 2009년 카이스트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바이오 기업이다. 2016년 배양육 실험을 시작했으며, 2020년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배양육 연구를 위해 충남 금산에 실험용 한우를 사육하며, 카이스트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네덜란드의 동물세포 배양연구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