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소폭 커졌고, 전세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은 1월 1~7일 한 주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 가격은 0.09%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매가 하락률은 0.07%에서 0.08%로 커진 반면, 전세 변동률은 전 주와 같았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 가격(왼쪽)과 전세 가격 지수 변동률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 주보다 0.10%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평균(-0.06%)은 물론 인천(-0.01%)·경기(-0.05%)보다 하락폭이 컸다. 대출 규제와 신규 분양 증가, 금리 상승 기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재건축사업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강남 4구와 양천·강서구를 포함한 강남권(-0.13%)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하락했다.

전세 가격은 전국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9%)과 서울(-0.12%), 지방(-0.08%), 5대 광역시(-0.05%)와 8개도(-0.12%) 모두 전 주보다 떨어졌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 주(0.45%)보다 오름세가 주춤해졌지만,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0.19%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