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돌파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7만798대를 팔며 3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BMW(5만524대)였다. BMW는 지난해 차량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017년에 비해 판매량이 15.3% 떨어졌다. 벤츠, BMW에 이어 도요타(1만6774대), 폴크스바겐(1만5390대), 렉서스(1만3340대), 아우디(1만2450대) 순이었다.

벤츠는 2016년 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 대수 5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6만대, 2018년 7만대 돌파라는 신기록을 잇따라 작성했다. 지난해 벤츠와 르노삼성(9만369대), 한국GM(8만5432대)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격차가 2만대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벤츠의 E300 4MATIC(9141대)이었다. 벤츠는 이 밖에도 최다 판매 모델 톱5에서 세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렉서스 ES300h(8803대), 3위는 벤츠 E300(8726대)이었고 BMW 520d(7696대), 벤츠 E200(7195대) 등이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7년(23만3088대)에 비해 11.8% 증가한 26만705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매량이 26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수입차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종전 최고치인 2015년의 15.5%를 3년 만에 뛰어넘어 16.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