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대형3사인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만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올 한해 3사 모두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주가 늘었지만, 해양플랜트 업황은 여전히 부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37억달러(15조2412억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수주목표인 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101억달러)보다 35.6% 증가한 수치다. 이달 24일 현대미포조선이 2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마지막 힘을 더했다.

선종별로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5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5척, 유조선 64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DX-I급' 구축함 3척에 대한 개조·개장 사업(장비교체사업)을 수주했지만, 올해 수주 목표(73억달러)를 아깝게 달성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액 68억1000만달러(7조576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30억달러)보다는 126% 늘었다. 선종별로는 대우조선도 LNG운반선 18척으로 가장 많다. 이외 원유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사업 6척(장비교체사업 포함) 등 모두 4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1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209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지만, 조선 3사 가운데 전년대비 수주액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당초 계획한 목표달성률도 가장 낮게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82억 달러 중 77%인 63억달러(약7조87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수주액도 지난해(69억달러)보다 8.7% 줄었다. 선종별로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18척으로 가장 많고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