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과 함께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유성우(流星雨)와 달이 해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部分日蝕)이 한반도 하늘을 장식할 전망이다.

26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주요 천문 현상은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될 전망이다. 유성우는 다음 달 4일과 5일 새벽에 관측할 수 있다. 국제유성기구는 "날씨가 맑을 경우 시간당 최대 120개가량의 유성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월 6일에는 부분일식이 찾아온다. 오전 8시 36분(서울 기준)부터 해의 위쪽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9시 45분에 최대 4분의 1쯤이 가려질 예정이다. 이번 일식은 날씨만 좋다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천문연 관계자는 "특수 필터 없이 맨눈에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셀로판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헌절인 7월 17일에는 해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을 관찰할 수 있다. 부분월식은 이날 오전 5시 1분 18초에 시작해 5시 23분 월몰 직전까지 20분 정도 펼쳐진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 13일 오전 3시 18분 이후 관찰이 가능할 전망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별똥별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밝은 것이 특징이다.

2019년 마지막 천문 이벤트는 12월 26일 금환일식(金環日蝕)이 될 전망이다. 금환일식은 달이 해의 일부만 가려 태양 가장자리 부분만 금가락지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한반도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할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오후 2시 12분에 시작해 3시 15분에 가장 많이 해를 가리고, 4시 11분 일식이 끝날 예정이다. 국내 모든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태양 면적의 13.8%까지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