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은 세계에서 넷째로 크지만 세계 10대 게임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발표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18년 연간호'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산업 전체 매출은 6조5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 최대인 중국과 2위 미국, 일본에 이어 넷째로 큰 규모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상위 10개 게임사에 이름을 올린 국내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콘진원이 인용한 게임 전문 시장조사업체 뉴주의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최대 매출을 올린 게임 업체는 중국 텐센트다. 게임 부문에서만 100억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소니, 3위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직접 게임을 만들진 않지만, 아이폰 앱장터에서 유통되는 게임 수수료를 통해 수입을 올렸다. 10대 기업엔 미국 기업이 5개, 일본이 3개, 중국이 2개였다. 국내 대표 기업인 넥슨은 글로벌 11위, 넷마블이 13위, 엔씨소프트는 17위였다.

작년 세계 게임 순위에서는 넷마블이 11위, 넥슨이 13위를 기록했었다. 게임 업계에선 "2018년에는 국내 첫 글로벌 톱10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결국 내년으로 기대를 넘겨야 할 상황이다. 올해 주요 게임업체들은 흥행 신작을 내지 못한 데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탓에 기존 인기 게임의 중국 진출의 길도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