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병한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통합 법인명이 ‘현대트랜시스’로 확정됐다.

16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현대다이모스·파워텍 경영진은 새로운 통합 법인명을 ‘바꾸다, 개조하다’는 뜻의 ‘트랜스폼(transform)’과 ‘시스템(system)’을 합친 ‘트랜시스(transys)’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0월 19일 현대다이모스는 이사회를 열고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흡수합병안을 확정했으며, 다음달 1일까지 합병 작업을 최종 마무리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여수동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을 현대다이모스·파워텍 통합 법인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현대다이모스는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시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출범한 국내 최초 자동차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자동변속기, 무단변속기 등을 제조한다.

현대차그룹은 두 회사가 운영하는 변속기 관련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로 새롭게 간판을 바꿔단 통합 법인은 지난해 기준 약 7조원 수준인 양사 합산 매출액을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는 향후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까지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