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인트론바이오가 미국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와 수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SAL200'에 대해 최대 6억675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는 계약금으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우선 받고, 향후 임상 시험 결과와 허가 여부에 따라 6억5750만달러를 받는다는 조건이다. 향후 해외에서 출시할 경우 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는 별도로 받는다. 수퍼박테리아는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강력한 내성을 가진 세균을 말한다.

인트론바이오는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에서 유래한 단백질 물질 '엔돌리신'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업체는 이 물질을 기반으로 폐렴 등 중증질환을 일으키는 수퍼박테리아를 잡는 항생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기존 합성 항생제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라 내성을 갖는 균이 생기기 쉽지만 SAL200은 세균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