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의 내년 국제성장률(GDP)이 6.3%로 둔화될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수출이 취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과 투자, 소비는 내년에 모두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다가오는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분기 수출량도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은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의 1분기 수출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선행지표인 수출 구매자관리지수(PMI) 지표가 이미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5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미국 수출액은 약 1000억 달러가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수출 급감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은 내수 소비와 인프라 투자"라며 "민관협력 프로젝트(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신규 승인 가속화로 인프라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