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욱 차의과대학 정보의학교실 교수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의료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화된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정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서 한현욱 교수는 "의학적 진보에 의해 인간 수명이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그동안의 평균의 의학, 즉 집단을 대상으로 동일한 처방이나 치료를 하는 방식이었다"며 "이제는 의료 서비스의 개인화가 화두"라고 설명했다.

한현욱 차의과대학 정보의학교실 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의료 개인화를 가로 막는 장애물이 많다. 우선 개인 의료정보에 대한 소유권이나 활용 방식 및 사업화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모호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규제도 많다. 또 이 정보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도 갑론을박도 있다.

한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데이터를 이동 및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개인에게 부여할 수 있으려면 데이터가 개인화되어야 하고 신뢰성, 무결성이 입증되는 한편 적절한 보상도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다만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하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휴대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병원 등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고 데이터거래소를 기반으로 제약사, 바이오 회사들이 임상실험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