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헬스케어 비용은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캐서린 쿠즈메스카스 심플리 바이털 헬스(Simply Vital Health) 대표는 15일 "블록체인을 활용해 혁신적인 헬스케어 시스템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서린 쿠즈메스카스 심플리 바이털 헬스(Simply Vital Health) 대표.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의 연사로 나선 쿠즈메스카스 대표는 시종일관 의료 데이터 유동성과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생태계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데이터 공유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공유가 활발해지면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쿠즈메스카스 대표는 "2025년까지 1000억달러(113조14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본다"며 "블록체인은 안전하기 때문에 데이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유동성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데이터 공유를 통해 일관성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의료기관도 협업을 통해 포괄수가제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데이터 공유에 따른 보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심플리 바이털 헬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헬스 넥서스’는 이더리움에서 갈라져 나온 분산화(decentralized)된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 방식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의료 서비스 가격은 병원마다 다른데, 블록체인에선 원장(ledger)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쿠즈메스카스 대표는 "우리는 데이터 유동성을 돕는 시장(market place)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데, 데이터 접근이 쉬워지면 분석과 연구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