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6·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로 돌아간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 20단독 장은영 판사는 최근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로 다시 이전하도록 결정했다.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은 1990년대부터 신 명예회장이 거주지로 사용한 곳이다. 롯데그룹과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해 7월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자,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분쟁을 벌여왔다.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신 회장의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그룹과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은 잠실에서 계속 지내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정법원은 지난해 10월 임시거주지 결정 시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다시 신관으로 이전하도록 명했으며, 결정을 번복할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므로 소공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