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명기구 전문 제조 업체 프리즘이 만든 LED(발광다이오드) 스탠드(모델명 LSP-5700WH)에는 '썬라이크(SunLike)'라는 광원(光源)이 적용됐다.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썬라이크는 태양 빛과 가장 가까운 빛을 낼 수 있는 광원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태양 빛의 가시광선 스펙트럼과 90% 이상 일치해 '태양과 닮은'이라는 뜻을 담아 썬라이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사람의 눈은 태양 빛 아래에서 가장 선명하고 편안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

프리즘 스탠드는 학생들이 공부할 때 유용한 제품으로 보였다. 이 제품엔 총 4가지의 터치식 버튼이 있는데 전원 버튼과 수리, 언어, 창의 버튼이다. 공부하는 과목에 따라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만 하면 쉽게 작동이 가능했다. 스마트폰만큼 손가락 터치를 빠르게 인식했다.

태양 빛을 닮은 광원 ‘썬라이크’가 적용된 프리즘 스탠드. 작은 사진은 전원을 포함해 수리, 언어, 창의 등 스탠드에 장착된 4가지 버튼. 공부하는 과목에 따라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수리 버튼을 눌러 보니 조명 색이 푸른빛으로 바뀌었다. 세 가지 모드 가운데 색온도가 가장 높은 모드다. 색온도란 빛이 가진 온도를 말하는데 온도가 높아지면 푸른색, 온도가 낮아지면 붉은색을 띤다. 수리 모드에서 나오는 빛은 맑은 날 대낮에 볼 수 있는 태양 빛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연구에 따르면 푸른빛을 쬘 때 사람은 주의력과 집중력이 가장 높아진다고 한다.

언어 모드에서는 주황색 빛으로 바뀌었다. 해가 뜨고 2시간쯤 지났을 시점의 태양 빛과 비슷하다. 수리 모드보다는 색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때는 사람의 암기력이 가장 강해진다고 한다. 창의 모드는 세 가지 모드 중에 가장 색온도가 낮아서 붉은빛으로 변했다.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빛이다. 타이머 기능도 들어 있었다. 예를 들어 수리 모드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2초간 누르면 50분 뒤에 조명이 꺼지는 식이다. 50분간 공부하고 10분 정도 휴식할 수 있게 만든 방식이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휴식 모드'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쉽게 느껴졌다. 차라리 창의 모드를 휴식 모드로 바꾸었다면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해가 질 때 붉은 노을과 흡사한 빛이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껴서 편하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드 하단에 USB 충전 포트가 있어서 공부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꽂아 충전할 수도 있다. 스탠드 수명은 최소 5만 시간이다. 현재 시중에서 일반 LED 스탠드는 5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지만 이 제품엔 썬라이크가 적용돼 가격은 9만9000원으로 비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