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이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전력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장치들. 단일 ESS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곳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삼성SDI(006400)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5227억9600만원, 영업이익 2145억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6.58% 늘었고 영업이익도 301.52% 증가했다. 2분기보다 매출은 12.23%, 영업이익은 50.08%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223억원을 거둬 2분기보다 1950억원(11.3%) 증가했다. 원형전지 수요 확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성수기 진입으로 소형전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ESS는 국내 상업용과 미주 전력용 판매가 증가했고, 전기차배터리는 유럽 전기차 모델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매출이 2분기보다 794억원(15.3%) 증가한 5982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와 편광필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이 늘면서 매출도 늘었다.

삼성SDI 측은 "4분기에도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전지사업부문의 소형전지는 원형전지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며, 폴리머전지는 중국시장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ESS시장의 호조와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신규 모델 공급으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