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함께 향후 5년간 중소기업 2500곳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소 제조 기업에 삼성의 공장 자동화와 생산성 혁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과 중기부가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삼성전자와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의 모든 중소 제조 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선발은 완료됐고 내년 3월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삼성전자의 제조 현장 전문가 150여 명이 투입된다. 이들이 각 기업에 분산 배치돼 원자재 관리부터 공장 설비 배치, 공정 불량 등 공장의 문제점을 꼼꼼히 확인해 개선을 도와준다. 이와 함께 임직원 교육을 제공하고 특허와 우수 신기술도 이전해 중소기업 스스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중소기업 1086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결과 품질과 생산성이 각각 54%, 58% 개선됐다고 밝혔다. 신규 매출 1조9000억원이 발생했고, 일자리도 4600개 늘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과는 별도로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해 우수 제품·기술 전시회를 여는 등 중소기업의 판로(販路)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 많이 생겨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관련 문의는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확산추진단(02-2124-4311, 4372)과 각 지역 본부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