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활가전 전문기업 다이슨(dyson)이 3000억원을 들여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다이슨이 올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는 싱가포르의 전기차 생산공장 조감도.

다이슨은 23일 짐 로완(Jim Rowan) 다이슨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싱가포르 생산 기지 착공 계획을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다이슨은 2021년 첫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올 9월에도 다이슨은 영국 훌라빙턴(Hullavington) 비행장 부지에 2억파운드(약 3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R&D(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생산기지는 올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생산기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 세계를 이어주는 공급망과 전문 인력 구축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 기지로서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다이슨 측은 설명했다.

다이슨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모터 R&D 시설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상주하는 직원만 1100여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5000만대 이상의 디지털 모터가 생산됐다.

짐 로완 CEO는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세우겠다는 이번 결정은 영국 본사와 싱가포르의 모든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진정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기술과 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